이란에서 간첩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년형을 선고받은 이란계 미국인 여기자 록사나 사베리 씨(31·사진)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수감 석 달여 만에 석방됐다고 11일 AP통신이 보도했다. 그의 석방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미-이란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오후 석방된 사베리 씨는 “나는 괜찮다. 지금은 괜찮다는 말밖에 다른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사베리 씨의 아버지 레자 사베리 씨는 “며칠 안에 이란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