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학생 과학-수학 실력 한국에 뒤져”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4월 29일 02시 59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7일 “미국 학생들의 과학과 수학 능력이 한국의 또래 학생들보다 뒤지고 있다”며 “과학 연구와 발전을 위해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국립과학아카데미에서 열린 ‘과학의 날’ 행사에서 “물리 등 과학에 대한 GDP 대비 투자비율이 지난 25년 동안 절반 수준으로 줄고 미국학교들이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을 뒤쫓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 능력이 미국보다 앞선 나라로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일본, 영국, 네덜란드, 홍콩 등을 예로 들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경제 회생과 발전을 위해 수학과 과학교육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는 이어 “우주과학과 태양전지 등 대체에너지 개발 분야도 다른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미국 국립과학재단과 국립표준기술연구소 등 과학 연구개발에 핵심 역할을 하는 기관들의 예산을 배로 늘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과학에 대한 투자는 사치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동의할 수 없다”면서 “과학은 미국의 번영과 안전, 건강, 환경, 삶의 질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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