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교수가 총기난사…부인 등 3명 희생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4월 27일 02시 58분



미국 조지아 주 애선스 시의 조지아대 인근에서 25일 대학교수가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이 대학 마케팅학과의 조지 진칸 교수(57)로 드러났고, 희생자 중에는 진칸 교수의 부인도 포함됐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사건은 주말인 25일 낮 12시반경 애틀랜타에서 북동쪽으로 60마일 정도 떨어진 애선스 시내 다운타운의 ‘애선스 커뮤니티 극장’에서 발생했다.
극장에서는 전현직 회원들을 초청한 가운데 홈커밍 오찬 행사에 참석했던 진칸 교수가 한 남성과 말다툼을 벌인 후 밖으로 나가 주차장에 있던 자신의 승용차에서 권총 2정을 갖고 다시 들어와 잇달아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다. 숨진 사람은 진칸 교수의 부인이자 ‘타운 앤드 가운 플레이어스 시어터 그룹’의 감독인 매리 브루스 씨(47)와 그룹 동료이자 배우인 톰 태너 씨(40) 등 3명. 또 다른 2명은 발과 다리에 상처를 입었다.
진칸 교수는 범행 후 주차장 내 승용차에서 기다리고 있던 10세, 8세의 두 자녀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 이웃 주민에게 “긴급한 일이 발생했으니 아이들을 한 시간만 돌봐 달라”고 당부한 뒤 승용차를 몰고 사라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총격사건에 앞서 범인과 희생자 간 논쟁이 있었다고 확인했으나 정확한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즉시 전국에 진칸 교수 수배령을 내리고 그의 이름으로 등록된 차량 3대의 수색에 나섰다. 조지아대 측도 소속 교수가 용의자로 지목됨에 따라 학생 2만5000여 명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경계령을 내렸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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