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07년 신생아 431만명 출산

  • 입력 2009년 3월 20일 03시 00분


베이비붐 50년 기록 깨고 최다

미국에서 2007년에 431만 명의 아기가 태어나 베이비붐 절정기였던 1957년 기록을 깨며 미 역사상 가장 많은 신생아 출산을 기록했다고 국립보건통계센터가 18일 발표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이라는 사회적 대전환기에 한 명의 가임여성이 여러 자녀를 낳았던 전후(戰後) 베이비붐과 달리 최근 미국의 출산 증가는 가임기 여성 인구의 절대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성 1인당 평균 자녀 수는 2.1명으로 베이비붐 때의 3, 4명에는 못미치지만 1970년대 이래 가장 많았다.

신생아 가운데 미혼 여성이 출산한 아기가 39.7%나 됐다. 특히 미혼모 출산 아기 비율이 백인은 28%였는 데 비해 흑인은 71.6%, 히스패닉은 51.3%나 됐다.

미혼모 가운데 10대 비율은 1970년에 50%에 달했으나 2007년에는 23%에 불과해 미혼모의 대부분은 결혼 기피 현상을 반영한 성년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10대 여성 출산 절대 건수는 2년째 늘어 15∼19세 여성 1000명당 42.5명의 아기를 낳은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출산은 1991년 이래 계속 떨어져 2005년에는 1991년 대비 3분의 1가량이 줄어들었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

제왕절개 출산율은 31.8%로 11년째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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