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高때 제주도 사버리자” 오자와 日민주당 대표 망언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3월 13일 02시 58분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사진) 일본 민주당 대표가 최근 엔고현상을 이용해 제주도를 사버리자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 노조연합단체인 렌고(連合)의 사사모리 기요시(笹森淸) 전 회장이 오자와 대표와 나눈 대화 내용을 11일 일본 언론에 전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오자와 대표는 지난달 사사모리 전 회장에게 한국 자본의 쓰시마(對馬) 섬 부동산 매입 문제와 관련해 “쓰시마 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고 사사모리 전 회장은 “쓰시마 섬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 (한국의) 원 경제에 팔리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오자와 대표가 “지금이 절호의 기회다. 엔고니까 제주도를 사버리자”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오자와 대표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라며 “지금 쓰시마를 한국 자본이 사고 있지 않느냐. 서로 자유 아니냐. 일본이 한국 토지를 살 수 있으니까 그런 것도 문제없지 않으냐”라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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