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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2월 28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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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레딩대 연구팀이 영어 단어의 추이를 분석해보니 이들 단어가 최소 1만 년 전부터 사용된 가장 오래된 영어단어로 밝혀졌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26일 전했다.
연구팀은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영어 및 영어가 속한 인도유럽어족 단어의 변화 패턴을 3만 년 전까지 거슬러 추적했다. 원래 한 뿌리였던 인도유럽어족 단어의 원형이 언제부터 형태가 바뀌고 서로 다른 언어로 분화됐는지를 분석한 것.
연구결과 숫자를 나타내는 수사가 세월이 흘러도 형태나 발음이 잘 변하지 않고 계속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one)’과 ‘4(four)’가 현재의 발음으로 정착된 것은 ‘two’ ‘three’ ‘five’보다 조금 뒤의 일이다. 이어 대명사 명사가 비교적 오래됐고 동사 형용사 접속사 등은 형태 변화가 심해 현재의 발음으로 고착된 것은 비교적 최근 일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한편 쓰는 형태가 가장 다양하게 분화된 단어들은 가장 먼저 사라지거나 발음이 달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예를 들어 ‘더러운(dirty)’이라는 형용사는 750년 내에 가장 먼저 사라질 것으로, ‘나쁜(bad)’ 등의 형용사와 ‘밀다(push)’ ‘돌다(turn)’ ‘닦다(wipe)’ 등의 동사도 1000년 내에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