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뒤에 웬 한국인?

  • 동아일보
  • 입력 2009년 1월 23일 02시 58분


“한국계 또 있나” 정부 한때 신원파악 분주

여동생 중국계 남편으로 뒤늦게 밝혀져


“오바마 바로 뒤에 한국 사람 아냐?”

2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지켜보던 사람들의 눈이 커졌다. 취임식장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바로 뒤에 한국인같아 보이는 30대 남자가 대통령 가족과 함께 웃는 모습이 계속 TV 화면에 보였던 것.

오바마 대통령 측근 그룹에 정치참모인 한국계 유진 강 씨 외에 또 다른 한국계가 있을지 모른다는 추측이 나왔고, 대미(對美) 외교라인도 신원 파악을 위해 움직였다.

하지만 확인 결과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부(異父) 여동생 마야 소에토로 응(39) 씨의 남편인 중국계 캐나다인 콘라드 응(35) 씨로 밝혀졌다. 마야 씨는 오바마 대통령의 인도네시아인 계부 롤로 소에토로(1987년 사망) 씨와 어머니 스탠리 앤 더넘(1995년 사망) 씨 사이에 태어난 딸. 말레이시아계 중국인 이민자 2세로 캐나다에서 태어난 응 씨는 2003년 마야 씨와 결혼했고 현재 하와이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대통령의 친척에 대해 소개하면서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흑과 백, 아시아인과 기독교인, 무슬림과 유대교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만들어낸 산물”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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