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된 노숙인… ‘셜록 홈스’ 단역 출연

  • 입력 2009년 1월 7일 02시 59분


길거리서 캐스팅 돼

영국의 한 노숙인이 영화에 길거리 캐스팅돼 화제다. 1일자 일간지 ‘미러’에 따르면 행운의 주인공은 레이먼드 이매뉴얼(56·사진) 씨.

아픈 어머니 병간호에 돈을 다 써버려 7개월째 맨체스터에서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12월 말 추위에 언 몸을 녹이기 위해 영화관으로 가던 중 연예기획사 관계자의 눈에 띄어 캐스팅됐다.

그가 맡은 역할은 영화 ‘셜록 홈스’에 나오는 하원의원. 단역이지만 하루 촬영에 우리 돈으로 15만 원가량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출연하던 날, 맛있는 아침 식사를 얻어먹은 데다 머리 손질까지 받아 깜짝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매뉴얼 씨는 “아버지가 TV 프로그램의 작가로 활동한 일은 있지만, 난 이 방면의 일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연예 기획사 측에서는 그의 외모가 독특해 곧 다른 영화에도 섭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타진 중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그러나 이매뉴얼 씨는 “즐거운 경험이었지만 그보다는 진짜 내 직업을 빨리 찾고 싶다”고 밝혔다.

올해 말 개봉할 예정인 ‘셜록 홈스’는 아서 코난 도일의 유명 추리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주인공 홈스 역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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