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佛등 중재 나서… 이 총리 휴전 거부
이스라엘은 지상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진입 사흘째인 5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내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 외곽까지 지상군을 진격시키는 등 하마스에 대한 총공세를 이어갔다. 이스라엘 공군은 이날 130회 출격해 하마스의 로켓발사대, 무기 보급용 땅굴 등의 목표물을 타격한 데 이어 탱크부대가 가자지구 남북 간선도로 2곳을 장악해 하마스 무장세력의 이동을 차단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팔레스타인 사망자 537명=양측의 지상전이 격화됨에 따라 인명피해도 갈수록 늘고 있다. 이스라엘 포탄이 4일 가자시티의 한 민가에 떨어져 어린아이 3명을 포함해 일가족 4명이 사망했고, 차를 타고 가던 팔레스타인인 5명도 포탄에 맞아 숨졌다.
가자지구 의료당국에 따르면 지상전 개시 이후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80명에 이르는 등 지난해 12월 27일 전쟁 개시 이후 사망자가 537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도 20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군도 지상전 개시 이후 첫 군인 사망자가 나오는 등 지금까지 5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하마스 측은 5일 ‘조건 없는 휴전’을 제의하는 등 다각적으로 대화에 나서려는 모습을 보였다. 가자지구에 은신 중인 하마스 고위 간부 아메드 유수프는 이날 한 프랑스 방송과의 전화 회견에서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조건 없는 휴전에 합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사르코지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교전중단 요청을 거부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