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OPEC’ 출범 초읽기…가스수출국포럼 헌장 23일 조인

  • 입력 2008년 12월 19일 03시 07분


수입국은 카르텔 우려

주요 천연가스 수출국들이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모델로 삼아 추진 중인 가스수출국포럼(GECF)이 조만간 공식적으로 설립될 예정이라고 AP통신 등 외신이 17일 보도했다.

러시아 에너지부 관계자는 23일 모스크바에서 GECF 회원국 대표들이 만나 새로 마련한 헌장에 조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GECF를 구성하는 10여 개 국가는 2001년부터 회동해 왔으나 공식적인 조직은 아니었다.

이들 국가 가운데 세계 천연가스 수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러시아 이란 카타르 등 3개국은 올해 초 ‘가스 트로이카’를 조직해 가스 탐사와 생산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가스 수입국들은 GECF가 OPEC처럼 국제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협하는 조직이 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고리 세친 러시아 부총리는 GECF가 ‘가스 카르텔’ 역할을 하며 생산량을 조절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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