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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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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길위의 공포-로드킬’
동아사이언스가 발행하는 어린이과학동아의 윤신영(29·사진) 기자가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제정해 시상하는 ‘2008 과학언론상’ 어린이과학뉴스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과학진흥협회는 세계 최대 비영리 과학단체로 과학학술지 ‘사이언스’를 발행하는 기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국과학진흥협회는 12일 어린이과학뉴스 부문의 윤 기자를 비롯해 과학언론상 7개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과학보도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1945년 제정된 과학언론상은 지금까지 300여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는데 한국 언론인의 수상은 윤 기자가 처음이다.
어린이과학뉴스 부문은 2005년 국제분야에서 신설돼 인쇄매체와 방송, 온라인매체에서 매년 하나의 수상작을 선정하고 있다.
윤 기자의 수상작은 어린이과학동아 6월 15일자 특집기사로 실린 ‘길 위의 공포-로드킬(Roadkill-Horror on Roads)’이다. 도로를 건너는 야생동물들이 달리는 차에 치여 죽는 로드킬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막을 수 있는 대책까지 제시했다.
올해 심사를 맡은 매기 폭스 로이터통신 편집인 등은 “어린이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교육적인 내용이 사진, 그림과 함께 잘 구성돼 있어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윤 기자는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지만 우리나라 과학언론의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어서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해당 기사에 대해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려고 만든 길 때문에 동물이 수난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을 어린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며 “국내에서도 로드킬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시작돼 깊이 있는 기사를 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어린이과학동아는 동아일보 자회사인 동아사이언스가 2004년 10월 1일 창간한 격주간 과학잡지로 11월 15일자로 통권 100호를 발행했다.
미국과학진흥협회 과학언론상은 존슨앤드존슨제약 연구개발센터가 후원하며 수상자는 3000달러(약 4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시상식은 내년 2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 기자 dre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