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와의 각종 인연에 들뜬 지구촌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11월 6일 02시 58분



印尼초등친구 “동창회서 만나자”

中언론 “우리는 당선인의 사돈”

日 오바마 온천 “요금 50% 할인”


버락 오바마 당선인이 다녔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멘텡 초등학교가 5일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인도네시아 유학생과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인도네시아에 오면서 이 학교를 1년 남짓 다녔다. 학생 300여 명은 이날 TV를 통해 ‘선배’의 당선 장면을 보면서 환호했다. 이 학교 교감은 “오바마는 우리 학교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6학년인 파르한 아샤르디 군은 “오바마가 할 수 있으면 나도 할 수 있다”라며 자신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오바마 당선인과 급우였던 현 인도네시아 국회의원 데위 아스마라 오에토조 씨는 “학교 다닐 때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할 때 우리는 웃었다. 그가 동창회에 참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날 일본 후쿠이(福井) 현 오바마(小濱) 시와 나가사키(長崎) 현 운젠(雲仙) 시 오바마(小濱) 온천은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오바마 시민들로 구성된 ‘오바마 후보를 마음대로 응원하는 모임’은 이날 낮 12시부터 시내에 있는 한 문화관에서 ‘승리를 기원하는 모임’을 열었다. 오바마 온천의 숙박업소들은 오바마 후보의 당선을 기념해 이날 하루 동안 온천요금을 절반으로 인하했다.

한편 5일 난팡(南方)일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당선인의 이복동생이 중국에서 6년간 피아노 강사로 자원봉사를 하면서 생활하고 있으며, 오바마 당선인 이복 여동생의 남편이 캐나다 국적의 화교로 밝혀졌다. 이런 인연 때문인지 중국 누리꾼들은 이날 오바마 후보의 당선을 열렬히 환영하며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도쿄=천광암 특파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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