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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4일 02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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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미국 대통령을 뽑는 대선 투표가 4일 오전(한국 시간 4일 오후) 미국 전역에서 실시된다. 당선자의 윤곽은 이날 오후 9시(한국 시간 5일 오전 11시)경 주요 언론사들의 출구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날 예정이다.
투표일을 앞두고 발표된 최종 여론조사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평균 7%포인트가량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선 49% 대 42%로 지난주의 15%포인트보다 격차가 줄었지만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퓨리서치센터의 선거분석 전문가 앤드루 코헛 씨는 2일 미 공영라디오방송(NPR) 인터뷰에서 “최근 대선에서 1996년 빌 클린턴 후보가 밥 돌 후보를 이길 때를 빼고는 선거전 마지막 주에 이렇게 큰 격차가 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과 조그비 공동 조사에서도 7%포인트 차가 났다.
지역별로는 미주리와 플로리다에선 오바마 후보가 1%포인트와 2%포인트 차의 박빙 우위를 보였지만 오하이오와 버지니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6∼11%포인트의 큰 차로 앞서고 있다.
2, 3일에도 두 후보는 ‘마무리 휴전’도 없이 격전지를 누비며 공방을 벌였다. 워싱턴포스트는 통상 선거일 직전엔 경쟁 후보에게 덕담을 하는 것이 관행이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논평했다.
지금까지 여론의 역풍을 우려해 ‘승리’라는 단어를 조심해 왔던 오바마 후보는 2일 “지난 며칠간 기분이 참 좋았다. 화요일 밤에 승리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매케인 후보는 “난 오늘 같은 어려운 상황을 여러 번 겪었고 그때마다 승리했으며 이번에도 승리할 것”이라고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