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선택 2008]매케인이 질 수밖에 없는 이유는?

  • 입력 2008년 10월 29일 03시 02분


6할은 “부시에 염증”- 4할은 “자신의 패착”

2004년 부시 선거매니저 주장

2004년 대선 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선거 매니저를 맡았고 지금은 ABC방송 선거분석가로 활동 중인 매슈 다우드(사진) 씨는 27일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가 패배할 수밖에 없는 5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다우드 씨는 우선 매케인 후보가 부시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출신이며, 8년간의 공화당 통치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바꿔 열풍’ 등 정치적 환경이 패배 요인의 60%를 차지한다고 꼽았다.

그러면서 나머지 40%는 매케인 후보 자신의 귀책사유로 돌렸다.

이 중 20%는 매케인 후보가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는 데 실패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않는 ‘매버릭’ 이미지를 키워 왔지만 보수적 기독교 복음주의자 및 부시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놓고 고민하면서 특유의 색깔을 잃었다는 것.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것 역시 10%의 패착으로 지적됐다. 언론의 집중적인 검증 공세에 시달리면서 자질을 의심받게 된 페일린 후보 탓에 그 역시 ‘정치적 기회주의자’로 비치게 됐다는 것.

이 밖에 7%는 3차례의 TV토론에서 오바마 후보를 압도하지 못했다는 점, 나머지 3%는 경제위기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 마련에 실패한 점이라고 다우드 씨는 덧붙였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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