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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0월 11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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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사람-음식점 이름 올려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미국 최대 지역공동체 조직인 ‘아콘’이 부정 유권자들을 등록시킨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CNN 인터넷판은 9일 “유권자 등록 마감일인 6일 아콘이 인디애나 주 레이크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유권자 중 2100명이 허위 유권자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중에는 이미 사망한 사람과 유명 음식점 이름 등이 대거 포함돼 있다. 아콘은 최근 전국적으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벌여 21개 주에서 유권자 130여만 명을 새로 등록하거나 등록 정보 카드를 갱신했다. 아콘에는 오바마 후보 캠프가 80만 달러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단 호그랜드 공화당 선관위원은 “모든 서명이 정확히 같다”며 “신청서에 적힌 모든 것이 똑같아 보였다”고 말했다.
아콘은 네바다 주에서도 가명을 사용하거나 이름을 중복 등재하는 방법으로 무자격자를 유권자로 등록해 오바마를 지지하는 투표인 수를 늘린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등록 유권자들이 실제 투표를 하진 않았기 때문에 부정선거의 증거는 없지만 이 문제와 관련된 정보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