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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22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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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교역 중인 한국 기업들이 추가로 진출하고자 하는 분야는 자원에너지 개발사업이 가장 많고, 최고 관심 지역은 극동시베리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러시아와 교역 중인 한국 기업 65개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만든 ‘대(對)러시아 교역투자 현황 및 경협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달 말 열릴 한-러 정상회담이 사업의 애로가 개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이 꼽은 ‘향후 러시아 진출 시 가장 유망한 사업 분야’는 자원에너지 개발(26.0%)이었다. 이어 건설·엔지니어링(22.9%), 자동차 및 부품(15.6%), 건축자재(9.4%), 금융(7.3%) 등의 순이었다.
이 보고서는 “신규 진출 검토지역으로 극동시베리아 지역이 38.5%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도 국제 자원가격 상승으로 극동시베리아 지역의 자원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극동시베리아 다음으로는 모스크바(33.3%), 상트페테르부르크(12.8%), 서러시아(7.7%) 등이 유망 진출 지역으로 꼽혔다.
한편 한국 기업들은 대러시아 사업의 애로사항으로 △까다로운 수입통관 절차(40.6%) △시장 정보 부족(31.3%) △관세 및 통관 관련 세제(17.2%) △신용장 개설 등의 어려움(10.9%) 등을 지적했다.
전경련 측은 “특히 러시아의 통관제도가 국제적 관례와 다르고 전산화도 이뤄져 있지 않다”며 “한국 정부가 통관절차의 투명성 제고를 건의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