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美 대사관 폭탄테러 16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9월 18일 02시 59분



지하드 “英대사관도 공격”… 이라크서도 폭탄공격 15명 숨져

예멘 주재 미국대사관 정문에서 17일 차량폭탄이 터져 16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폭탄을 장착한 차량 2대가 이날 오전 예멘 수도 사나의 미국대사관 정문으로 돌진해 세 차례의 폭발음이 울렸으며 10여 분간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또 대사관 앞 주차장에서 차량이 불타고 대사관 경내에서도 연기가 올랐다고 덧붙였다.

예멘 내무부는 이번 테러로 테러범 6명, 예멘 내무부 소속 경호원 6명, 시민 4명 등 모두 16명이 숨졌으며 미 대사관 측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현지 무장단체 이슬람지하드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히고 영국 등 다른 대사관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예멘 주재 미국대사관에서는 3월에도 세 차례 박격포 공격이 발생해 고등학생 등 2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4월 미국대사관은 필수 요원을 제외한 직원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가 지난달 해제했다.

예멘은 중동의 대표적인 친미 국가지만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선조들의 고향으로 반미 이슬람 무장세력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한편 15일 자살 폭탄공격으로 최소 35명이 사망했던 이라크에서는 17일에도 두 건의 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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