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民 유혈충돌… 극한 치닫는 태국

  • 입력 2008년 9월 3일 02시 57분


태국 수도 방콕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2일 친정부 시위대가 점거하고 있는 정부청사 바깥에 긴급 배치된 경찰과 군인들이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다. 이날 새벽 정부청사에는 친정부 시위대가 몰려들어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방콕=EPA 연합뉴스
태국 수도 방콕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2일 친정부 시위대가 점거하고 있는 정부청사 바깥에 긴급 배치된 경찰과 군인들이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다. 이날 새벽 정부청사에는 친정부 시위대가 몰려들어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방콕=EPA 연합뉴스
중산층 대 빈민층 양극화 심각… 경제도 최악

양측 시위대 무장한 채 대치… 장기화 가능성

■ 방콕 비상사태… 정국 혼미

2일 수도 방콕에 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태국의 정국 불안이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비상사태 선포는 2006년 9월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이던 탁신 친나왓 당시 총리가 쿠데타설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2년 만이다.

5월 이후 100여 일째 계속돼 온 반정부 시위는 유혈 충돌로 확산되면서 비상사태 선포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졌지만 해법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친정부와 반정부 세력이 탁신 전 총리 지지 여부를 두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데다 △수도 대 지방 △중산층 대 빈민층의 구도로 나뉘어 한 치도 양보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팽팽한 대치… 장기화 가능성=비상사태가 선포된 뒤 방콕 거리는 일단 평온을 되찾았다. 하지만 양측 시위대는 헬멧과 골프채, 곤봉으로 무장한 채 1km의 간격을 두고 대치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방의 반정부 시위대 1000여 명도 수도로 집결하고 있다.

또 조합원만 20만 명인 태국 43개 공기업 노조는 사막 순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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