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 값이 1억6000만원 미켈란젤로 작품집 제작

  • 입력 2008년 8월 27일 02시 56분


伊 출판사 99권 한정 출간

역사상 가장 호화로운 책으로 꼽힐 ‘미켈란젤로: 현자의 손(Michelangelo: La Dotta Mano)’이 이탈리아에서 곧 나온다.

가격은 10만 유로(약 1억6000만 원).

이탈리아 예술서적 전문출판사 FMR가 내놓을 이 책은 르네상스 조각가 미켈란젤로의 작품집이다. 99권만 한정 출간되는데 기증용과 현재까지 주문을 받은 책을 합쳐 모두 33권을 제작 중이다. 고급 자동차 ‘페라리’처럼 주문부터 제작완료까지 약 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겉표지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지고 그 위에 미켈란젤로가 10대 시절에 만든 부조로 피렌체의 부오나로티 미술관에 소장된 ‘계단의 성모’가 축소판으로 새겨진다. 조각가 6명이 책 무게를 고려해 대리석 겉표지를 가능한 한 얇게 만들려고 노력했지만 그래도 무게가 24kg에 이른다.

저명 사진작가 아우렐리오 아멘돌라 씨는 이 책을 위해 특별히 미켈란젤로의 조각 작품을 흑백사진으로 찍었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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