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어도는 우리땅”…정부 “시정요구할 것”

  • 입력 2008년 8월 9일 03시 01분


美 지리정보국 “무국적 암초”

한국이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이어도에 대해 중국이 자국 영토로 편입시키려는 작업을 노골화하고 있는 사실이 8일 뒤늦게 확인됐다.

중국 국가해양국 산하기구인 중국해양신식망(海洋信息網)은 인터넷 사이트(www.coi.gov.cn) ‘해양문화’ 코너에서 “쑤옌자오(蘇巖礁·이어도의 중국식 표기)는 중국 영해에 있고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 있어 중국 영토”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중국 외교부가 한국 정부의 이어도 활용에 대해 교섭을 요구한 적은 있지만 중국 정부의 산하기구가 이 섬이 중국 영토라고 공식 자료를 통해 주장한 것은 처음이다.

외교통상부는 “이어도는 수중암초로 영토분쟁의 대상이 아니라는 2006년 한중 합의 사항에 위반되는 일”이라며 “중국 측에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립지리정보국의 지명 검색 사이트는 이어도를 무국적 암초로 분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이트는 이어도의 표준 표기를 ‘소코트라 록(Socotra Rock)’으로 정하고 있다. 소코트라는 1900년 서양 선박으로는 이어도를 처음 발견한 영국 상선의 이름이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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