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中대륙서 ‘서울 세일즈’ 후끈

  • 입력 2008년 8월 8일 02시 54분


吳시장, 올림픽 개막식 참석 등 홍보 강화

상하이 등 6곳에 관광마케팅센터도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19∼23일 중국 산둥(山東), 장쑤(江蘇), 광둥(廣東) 등 동부 연안 3성과 관광, 경제 분야 등에서 교류협력을 늘린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중국 3개 성과 관광홍보 마케팅을 함께 추진하고 교역 및 투자 증대를 위한 기업 간 교류를 지원한다는 것.

오 시장은 8일 베이징(北京)으로 날아가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서울 세일즈’에 다시 나선다. 이번 방문은 오랫동안 자매결연 관계를 유지해온 베이징 시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관광마케팅 거점 세운다=서울시는 당초 산하 서울산업통상진흥원 북경무역관을 옮겨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990m² 규모의 대형 ‘서울종합마케팅센터’를 추진했다. 그러나 비용 문제 등이 겹쳐서 일단 60m² 규모의 소규모 홍보관을 세웠다.

이 센터는 여행상담, 순회 관광마케팅, 중국 기업체 및 학교의 국내 산업시찰 유치 등의 업무를 맡는다.

장기적으로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 난징(南京) 지난(濟南) 등에도 대형 마케팅센터를 만든다. 베이징 등 6개 지역은 중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소득 수준이 높은 곳이다.

한길섭 서울산업통상진흥원 북경무역관장은 “뉴욕 홍콩 싱가포르 등은 이미 중국에 진출해 관광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베이징 및 상하이 지점에 이달 관광홍보코너를 설치했다. 효과를 분석해 이르면 내년 초 우리은행 7개 전 지점 등 중국 전역으로 늘린다.

관광홍보코너(33m²)에는 서울 지도, 관광 사진 포스터, 인터넷 검색 코너, 한류 드라마를 보여주는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를 마련한다.

중국에 진출한 하나투어 롯데관광 이마트와 한국문화원 등 기업 및 공공기관 16개, 108개 지점과 접촉해 관광마케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달 초 대한항공의 19개 중국지점에 서울관광지도와 한류지도 등 홍보물을 비치했다.

▽서해 뱃길·올림픽 이후에 대비=경인운하가 개통되면 서울시는 한강에서 서해를 거쳐 중국까지 이어지는 뱃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산과 여의도에는 출입국시스템과 대합실, 편의시설 등을 갖춘 국제여객터미널을 조성해 중국인 관광객을 대거 끌어들일 계획이다.

한국과 중국 간 열리는 하늘길 개방에도 대비한다. 양국은 항공자유협정 체결을 계기로 2010년부터 양국 노선을 전면 개방한다. 또 서울 올림픽 이후 한국의 해외 여행객이 급증했듯이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의 해외 관광객 수가 2010년 6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서 경쟁력강화본부와 중국 각 성의 외사판공실에 상시 교류협력 창구를 마련한다.

이성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은 “중국 고위 공무원을 초청해서 시정 연수를 실시하고 중국 3개 성이 ‘지구촌 한마당 축제’ 등 국내 문화, 체육 행사에 참여하도록 협조하는 등 서울시가 관광산업 부흥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난징·광저우=이유종 기자

p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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