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림픽 테러모의 2명 처형

  • 입력 2008년 7월 14일 02시 56분


소수민족 운동원 15명 무기징역등 탄압수위 높여

중국 정부가 베이징(北京) 올림픽을 앞두고 소수민족의 독립을 추구하는 세력에 대한 색출과 처형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3일 중국 당국이 베이징 올림픽의 개최를 방해하기 위해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위구르족 2명을 처형하고, 나머지 15명을 사형 집행유예(사형을 선고하되 2년간 수형과정에서 별 문제가 없으면 무기징역으로 내려주는 제도)와 무기징역 등 중형에 처했다고 미국의 라디오자유아시아(RFA)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정부는 올해 상반기를 올림픽 보안 1단계로 정하고 단속을 벌인 결과 자치구 내에서 5개 테러조직 8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또 자치구 정부는 이달 9일부터 올림픽 폐막까지를 올림픽 보안 2단계로 정하고 치안병력의 총동원령을 내려 올림픽 테러기도 세력에 대한 2단계 색출작업에 나섰다.

한편 중국 정부는 3월 14일 티베트 지역에서 벌어진 독립 시위와 관련해 라싸(拉薩) 시 중급인민법원이 최근까지 불법 폭동 혐의로 체포된 42명에 대한 재판을 벌여 이들에게 모두 무기징역∼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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