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포스코 제철소’ 찬반 주민 유혈 충돌

  • 입력 2008년 6월 23일 02시 57분


21일 포스코 인도제철소 건설을 지지하는 주민들과 반대하는 주민들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제철소 건설 예정지인 인도 동부 오리사 주(州) 딩키아 마을에서 제철소 건설을 지지하는 100여 명의 주민이 제철소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400여 명에게 사제폭탄을 던져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포스코 제철소 용지 확보 과정에서 토지 수용을 둘러싼 갈등은 있었지만 인명사고가 일어난 것은 처음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포스코는 2005년 철광석이 풍부한 오리사 주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200만 t 생산 규모의 제철소 건설을 추진해 왔다.

포스코 인도법인 측은 제철소 설립으로 1만8000개가 넘는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현지 주민들을 설득해 왔으나 일부 주민은 “살아 온 터전을 잃는다”며 반대해 왔다.

이번 사태는 경제개발과 외국인 투자를 독려하는 인도 정부의 토지 수용정책과 주민들의 갈등이 표출된 것이라고 이 통신은 전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