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TV 아사히 제휴 강화

  • 입력 2008년 6월 9일 03시 01분


주식 교차 소유-콘텐츠 공유 등 추진

일본의 아사히신문사와 TV아사히가 매체 융합 시대를 맞아 서로의 주식을 교차 소유하고 콘텐츠를 공유하는 등 제휴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6일 발표했다.

TV아사히는 최근 아사히신문사 발행 주식의 11.88%를 새로 사들여 제4대 주주가 됐다. TV아사히가 취득한 아사히신문 주식은 아사히신문 사주인 무라야마 미치코(村山美知子) 씨가 보유했던 지분으로 취득 총액은 약 239억 엔이다. 이에 따라 무라야마 씨의 아사히신문 주식 보유비율은 14.61%로 낮아졌으나 1대 주주 지위에는 변함이 없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TV아사히 주식의 35.92%를 보유한 1대 주주였으나 9월까지 이 비율을 25% 미만으로 낮추기로 했다. 일본 회사법의 주식 상호보유 규정에 따르면 아사히신문이 TV아사히 주식을 25% 이상 보유하면 TV아사히가 아사히신문의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양사는 업무 제휴를 강화하기 위해 이날 ‘제휴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신문과 방송의 취재 협조 △신문 방송 인터넷의 콘텐츠 공유 △양사 간 인사교류와 합동연수 등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키야마 고타로(秋山耿太郞) 아사히신문 사장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미디어의 재편이라는 격동기를 맞고 있다. 이를 시야에 넣고 대화할 것이며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미와다 마사오(君和田正夫) TV아사히 사장도 “신문 TV 통신의 융합이 불가피하다”며 “신문과의 제휴를 인터넷 관련 기업에까지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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