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 ‘화장실 대란’ …소변기 고장나 승무원들 난처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5월 29일 03시 00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단 하나뿐인 화장실의 소변기가 지난주부터 고장 나 승무원들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고 A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현재 체류 중인 승무원 3명은 소변기가 고장 나자 ISS에 도킹돼 있는 소유스 화물선의 화장실을 임시로 이용했지만 이마저도 용량이 넘치면서 지금은 ‘아폴로 주머니’라고 불리는 응급기구를 사용하고 있다. 다행히 고체성분 흡입구는 고장나지 않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31일 발사하는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부품을 실어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시간이 촉박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확한 고장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어떤 부품이 필요한지 알기 어려운 데다 이마저도 소변기 제조국인 러시아로부터 공수해 와야 한다. 또 이미 발사대에 올라 있는 우주왕복선에 무게와 균형을 맞춰 부품을 실으려면 이미 실려 있는 물품을 전부 꺼내야 하는 불편도 있을 수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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