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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5월 8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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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식료품 물가상승률은 2006년 2.4%, 지난해에는 4.0%를 기록했다. 미 농무부는 올해도 4∼5%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식료산업 전문 컨설팅 회사인 윌러드비숍의 분석가 짐 헤르텔 씨는 곡물과 원유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올해 미국 식료품 물가상승률이 7∼10%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통신은 앞으로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식료품 가격 상승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돼지나 닭의 사료로 쓰이는 옥수수, 콩 등 곡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료비 상승이 돼지와 닭고기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세계 최대 육류 가공생산업체 타이슨푸드는 올해 이 회사의 생산 비용이 지난해보다 10억 달러(약 1조 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옥수수와 콩 가격 상승으로 6억 달러, 다른 곡식 가격 상승으로 1억 달러 비용이 증가하는 데다 고유가로 연료비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미국양계협회는 곡물 가격 상승으로 사료비 부담이 크게 늘어 올해 미국 양계농가들의 사료비가 총 60억 달러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퍼듀대 크리스 허트 교수는 올해 미국 양돈농가들은 사료비 상승으로 총 38억 달러의 손실을 입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미시간대 짐 히커 교수는 “쇠고기 가격은 이미 충분히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