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벗겨놔도 갈색으로 변하지 않는 마법의 사과 탄생

  • 입력 2008년 5월 1일 19시 21분


속살이 공기에 노출돼도 갈색으로 변하지 않는 사과를 호주 과학자가 개발했다고 AFP통신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마법에 걸린(Enchanted)'이란 상표명으로 5월부터 판매되는 이 사과는 껍질을 깎으면 곧바로 갈색으로 변하는 일반 사과와 달리 산화(酸化)에 저항하는 성질이 있어 몇 시간이 지나도 신선한 본래의 색깔을 유지한다.

전문가들은 오랫동안 매력적인 핑크빛 색깔과 향을 발산하는 이 마법의 사과가 연회용 과일로뿐만 아니라 도시락에 담거나 신선한 주스를 만드는 데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체 유해성 논란이 있는 유전자 조작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레이디 윌리엄스 앤 골든 딜리셔스'라는 기존의 품종을 개량해 호주 토양에서 자연스럽게 재배했다는 사실도 커다란 장점으로 꼽힌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州) 정부의 킴 챈스 농업장관은 "품질이 뛰어나면서도 유전자 조작이 전혀 개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 세계가 이 '마법의 사과'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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