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8일만에 또 0.5%P 인하

  • 입력 2008년 2월 1일 02시 42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달 30일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연방기금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FRB는 이에 앞서 22일 금리를 전격적으로 0.7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불과 8일 만에 연 4.25%에서 3.0%로 1.25%포인트가 낮아졌다. FRB가 8일 만에 금리를 1.25%포인트 인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OMC는 이날 성명서에서 “경기 하강의 위험성이 남아 있다”며 “금융 및 다른 경제적 측면의 위험들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시의 적절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월가에서는 FRB가 3월 열리는 FOMC 회의에서도 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경기침체 조짐으로 미국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도 경기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이 금리 인하로도 경기침체를 막지 못하면 한국 경제는 수출 둔화 및 소비 위축→기업 채산성 악화→성장률 하락 등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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