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 미래 낙관…“다음 세대 더 잘살게 될 것 같다” 53%

  • 입력 2008년 1월 28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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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세계 60개국 조사

우리나라 국민은 국가의 미래를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기업인들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다보스포럼을 주관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이 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사이 전 세계 60개국의 6만1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음 세대는 경제적으로 더 잘살게 될까”라는 질문에 한국인 응답자 1508명 중 53%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는 아시아 조사대상 국가 12개국 중 홍콩(65%) 다음으로 높은 수치로 아시아 평균(27%)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률은 20%에 그쳤다.

이 조사에 따르면 개발도상국 국민이 선진국에 비해 미래를 더욱 낙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는 똑같은 질문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78%)이 부정적 대답(4%)보다 매우 높았고 케냐도 긍정적 응답률이 67%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서방선진 7개국(G7) 국가들의 경우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대답이 “그렇다”보다 4, 5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자국 기업인들에 대한 신뢰도는 선진국일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 기업인들이 정직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영국 19%, 이탈리아 27%, 일본 29%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은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가 기업인들이 정직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기업인들이 무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한국인 응답자의 15%만이 “그렇다”고 대답해 기업인들의 능력에 대해서는 대체로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독일 응답자 중 71%가 자국 기업인들이 “정직하지 않다”고 답변해 선진국들 가운데 이례적인 반(反)기업 정서를 드러냈다. 이는 볼리비아(72%) 다음으로 높은 수치이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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