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시 “학생성적으로 교사 평가”

  • 입력 2008년 1월 22일 02시 59분


미국 뉴욕 시가 학생들의 시험성적 향상을 기준으로 교사들을 평가하는 새 교사평가 제도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현재 뉴욕의 280개 공립학교 교장이 이 교사평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동의한 상태다. 이 중 140개교에선 학생들의 성적향상 등을 기준으로 교사들을 평가하고 다른 140개교는 교장이 주관적으로 교사들을 평가해 그 결과를 비교 분석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시범 평가 대상 교사는 모두 2500명.

뉴욕에는 현재 1400여 개 초중고교에 7만7000여 명의 교사가 근무하고 있다. 학교 수 기준으로는 전체의 20%가 참여하고 있지만 평가 대상 교사는 전체 교사의 3% 선이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어서 일부 교장은 교사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다.

뉴욕 시는 시범적으로 실시하는 이 제도를 앞으로 업무수행 평가와 상여금 산정, 정년 보장 여부 등을 결정하는 자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평가 자료를 일반에 공개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교원단체들은 학생 성적을 근거로 교사들을 평가하는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뉴욕 시는 지난해 말 모든 공립학교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해 그 성적표를 일반에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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