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학, 아시아 인재 유치 팔 걷었다

  • 입력 2008년 1월 21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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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東京)대가 외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시아 연구 및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대학원 과정을 개설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일본 최고 명문대로 꼽혀 온 도쿄대가 ‘세계 지식의 최고봉’을 목표로 국제화 전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도쿄대의 이번 계획에는 미국 명문대로 유학 가는 아시아 지역 우수 학생들을 일본에서 육성해 앞으로 ‘일본통 리더’를 배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대에 따르면 내년 대학원에 개설될 예정인 ‘아시아 정보사회’ 과정은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 입학시험은 미국 명문대들과 마찬가지로 3∼5월에 치르며 정원은 석사 과정 15명, 박사 과정이 8명이다.

입시 방식도 토플(TOEFL)과 GRE, 연구계획서 등 다양한 자료를 참조하는 미국 대학원의 선발 방식을 따르게 된다. 특히 지원자의 의욕이나 독창성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는 AO(admission office)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도쿄대는 유학생들이 졸업한 뒤 아시아 각국에서 정책 담당자, 외교관, 저널리스트 등으로 활약하며 ‘일본통’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와세다(早稻田)대도 문부과학성의 지원을 받아 우수한 아시아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박사 과정 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부여하거나 해외 세미나에 참석하는 아시아 관련 연구 학생들에게 항공료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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