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 스머프 벌써 50세

  • 입력 2008년 1월 16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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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라 라라라 랄∼라 라라라….”

노래에 맞춰 버섯 모양 집을 빙글빙글 돌던 파란색 스머프들이 세상에 나온 지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잘난 척하는 똘똘이(Brainy), 거울만 보는 허영이(Vanity), 힘자랑하는 덩치(Hefty), 불평을 입에 달고 사는 투덜이(Grouchy) 등 개성 있는 캐릭터로 인기를 모은 ‘스머프’는 1958년 벨기에 만화가 피에르 퀼리포르의 작품.

30개 언어로 번역된 뒤 한 해에 벌어들이는 로열티만 평균 850만 달러에 이른다. 한국에서도 1983년 ‘개구쟁이 스머프’라는 제목으로 TV를 통해 방영됐다.

스머프 판권을 가지고 있는 벨기에 IMPS그룹은 14일 스머프들의 실제 생일인 10월 23일까지 다양한 50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IMPS는 우선 스머프 모형을 팔아 얻은 수익금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에 기부할 계획이다. 또 파라마운트 영화사와 협력해 내년에 3D 애니메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 영화에는 유일한 여성 캐릭터였던 ‘스머페트’ 외에 새 여성 캐릭터가 출연한다.

퀼리포르는 당초 스머프들을 다른 만화의 조연으로 쓰기 위해 창조했다.

하지만 1960년대 들어 스머프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별도의 작품이 제작됐고 애니메이션으로 탈바꿈했다.

영사기 기사였다가 만화가로 전업한 뒤 스머프를 창조한 퀼리포르는 1992년 향년 64세로 세상을 떠났지만 스머프들의 인기는 여전하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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