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은 Google 대학”

  • 입력 2008년 1월 16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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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교수 “인터넷 지식 의존 창의력 잃어”

“멍청해지지 않으려면 구글과 위키피디아를 사용하지 말라.”

영국 브라이튼대 언론학과 타라 브라바즌(39·호주) 교수는 16일 취임 기념 공개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인터넷 검색사이트를 통해 얻는 ‘얕은 지식’에 의존하지 말고 독서를 통해 비판적 사고를 키우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지난 10년간 호주 머독대에 재직한 브라바즌 교수는 ‘올해의 호주 대학교육자상(1998년, 2004년)’과 ‘올해의 호주인상(2005년)’ 등을 수상했으며 올해부터 영국으로 옮겨 강의를 시작한다.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이 미리 입수해 15일 보도한 강의록에 따르면 브라바즌 교수는 “요즘 학생들은 진지하게 학문을 탐구하기보다 인터넷을 이용해 빠른 답만 얻으려고 해 학문의 전당인 대학이 ‘구글 대학’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사용자가 내용을 만들어 가는 위키피디아도 논쟁이 배제되고 합의된 정보만 제공하기 때문에 창의력을 잃은 평범한 세대를 양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리포트를 작성할 때 인터넷을 사용하지 말고 고전적 방식인 독서와 토론을 할 것을 주문할 예정이다.

전창 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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