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 3명 “징역 4만년에 처한다”

  • 입력 2007년 11월 1일 03시 03분


코멘트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이 31일 재판정에 설치된 칸막이 안(왼쪽)에서 판사의 선고를 듣고 있다. 스페인 법원은 기소된 28명 중 21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이 31일 재판정에 설치된 칸막이 안(왼쪽)에서 판사의 선고를 듣고 있다. 스페인 법원은 기소된 28명 중 21명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마드리드=로이터 연합뉴스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열차 폭탄테러 사건의 범인들 중 3명에게 각각 4만 년의 징역형이 선고됐다.

스페인 법원은 31일 테러사건의 주범인 모로코인 자말 주감과 오스만 엘냐우이, 스페인인 호세 에밀리오 수아레스 트라소라스에 대해 각각 살인과 기타 혐의에 대한 유죄를 인정해 징역 3만4000∼4만3000년을 선고했다.

스페인 형법은 사형과 종신형을 금지하고 최대 복역기간도 40년으로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4만 년 징역형 선고는 스페인 국민의 분노를 반영한 상징적 선고로 볼 수 있다.

재판부는 또 살인 혐의로 기소된 다른 주모자 4명에 대해서는 무기 밀매와 테러단체 가입 혐의만을 인정해 20년 미만의 형을 선고했다.

7월 2일 시작된 이번 재판은 4개월간 진행됐다.

스페인군의 이라크 파견에 불만을 품은 이슬람 급진세력은 2004년 3월 11일 ‘유럽의 9·11’로 불리는 마드리드 열차 테러 사건을 일으켜 191명이 사망하고 1841명이 다쳤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