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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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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컨설팅업체인 타워스페린은 30일 한국 근로자 1000명을 포함해 세계 18개국 8만8600명을 조사한 ‘2007 글로벌 인적자원 보고서’를 내놓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에 대한 몰입도가 ‘매우 높다’는 한국 근로자는 전체 응답자의 8%에 그쳤다. ‘높다’는 응답은 45%, ‘낮거나 매우 낮다’는 응답은 47%였다.
반면 세계평균은 몰입도가 ‘매우 높다’는 응답이 21%나 돼 한국을 크게 웃돌았다. ‘높다’는 응답은 41%, ‘낮거나 매우 낮다’는 응답은 38%였다.
몰입도는 직원들이 기업의 성공을 위해 자발적으로 어느 정도의 추가적인 시간과 에너지 등을 투입하는가를 의미한다.
타워스페린은 “몰입도가 높은 직원이 많은 기업일수록 기업의 성과도 높게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 회사가 40대 글로벌기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원 몰입도가 가장 높은 기업들은 연간 평균 영업이익이 19%, 주당 순이익은 28% 상승했다. 반면 직원 몰입도가 가장 낮은 기업은 연간 평균 영업이익이 33%, 주당 순이익이 11% 감소했다.
직원 몰입도는 인재 경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 근로자 조사에서 몰입도가 매우 높은 직원의 67%는 이직(移職) 의향이 없었지만, 몰입도가 매우 낮은 직원은 95%가 이직 의향이나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 근로자들은 세계 평균과 비교해 상사의 관리 능력에 대한 평가가 인색했다.
직속상사가 ‘부하직원을 존중하는가’라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대답한 응답자 비율이 세계 평균은 57%인 반면 한국은 45%였다. 이는 ‘팀워크를 지원하는가’(세계 57%, 한국 50%), ‘명확하고 개방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는가’(세계 51%, 한국 39%), ‘효과적으로 부하 직원을 코치하는가’(세계 43%, 한국 39%) 등의 질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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