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반정부 시위자 2천여명 검거"

  • 입력 2007년 10월 5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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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를 염원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미얀마에서 정부 측이 이번 시위와 관련, 2천명 이상을 검거했다고 국영 TV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4일 현재까지 모두 2093명이 5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한 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이 중 692명이 풀려났다.

풀려난 이들은 향후 시위에 참가하지 않는다는 서류에 서명한 후에야 방면됐다고 TV는 전했다.

TV는 "정부는 시민들에게 모이지 말라고 경고조치를 취했으나 시민들이 이를 무시해 법에 따라 체포됐다"면서 "시위 주동자들과 지지자 뿐 아니라 시위 구경꾼들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검거선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위 가담자들이 구금 중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5일 보도했다.

체포됐다 풀려난 한 승려는 일부는 시위 가담 여부 등을 묻는 심문자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면서 "음식과 생활 여건이 끔찍했다"고 주장했다.

체포된 사람들은 시위 가담자와 시위대에 박수를 치며 갈채를 보낸 사람, 구경꾼 등 4부류로 구분돼 수감됐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한편 루이즈 아버 유엔 난민고등판무관(UNHCR)은 5일 캐나다 공영방송 CBC와의 인터뷰에서 "미얀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파악하기 힘든 만큼 가능한 빨리 유엔인권 특별보고관을 미얀마로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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