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학생용 세계지리 교과서, 한국 따로 소개하고 東海병기

  • 입력 2007년 9월 4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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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대 교과서 발행 출판사인 ‘맥두걸 리텔’과 ‘글렌코 맥그로힐’이 발행한 2008년판 중학생용 세계지리 교과서에 한국 관련 장(章)이 생기는 등 내용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대 출판사 중 ‘프렌티스 홀’은 2007년판부터 교과서에 ‘동해(일본해)’라고 병기하고 있다.

3일 한국학중앙연구원에 따르면 ‘맥두걸 리텔’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다루는 8단원 26장에 ‘한반도’라는 제목으로 한국 관련 내용을 독립시켰다. 한국 관련 내용은 2003년판 교과서에 비해 6쪽에서 28쪽으로 늘어났고 사진자료도 2건에서 40건으로 늘었다. 또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단원의 지도에서 ‘일본해’로만 돼 있던 동해 표기를 ‘일본해(동해)’로 병기했다.

특히 한민족이 세운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이 기원전 2000년경에 세워졌다는 내용과 고구려 고분 ‘안악3호분’의 벽화 사진을 수록한 것이 눈에 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이 한국인을 강제로 징병한 사실을 명확히 했고 “가혹하다(harsh)”는 표현과 함께 일본의 식민지 수탈 과정을 소개했다.

이 출판사의 2003년판에는 중국과 일본 관련 내용 분량이 각각 25쪽과 13쪽으로 독립된 장이었던데 비해 한국은 6쪽에 불과했다. 2008년판의 일본 관련 내용은 한국과 같은 28쪽이고 중국은 40쪽이다. 사진자료는 일본이 40건, 중국이 50건이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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