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권력비리 용서못해”

  • 입력 2007년 9월 2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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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1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집권한 이후 5년간 16명의 부부장(副部長·차관)급 이상 고위인사가 비리 사건에 연루돼 엄벌에 처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신문 연합사이트인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은 2일 "후 주석 집권 이후 매년 3명꼴로 부부장급 이상의 고위관리가 낙마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후 주석의 강한 사정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도 사정 한파는 계속될 전망이다.

비리로 처벌된 16명 가운데 수뢰액수가 많고 죄질이 나쁜 정샤오위(鄭篠萸) 전 국가식품약품관리국 국장과 왕화이충(王懷忠) 전 안후이(安徽) 성 부성장 등 2명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또 607만 위안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우전한(吳振漢) 전 후난(湖南) 성 고급인민법원 원장 등 4명은 사형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다.

677만 위안의 뇌물을 받은 류팡런(劉方仁) 전 꾸이저우(貴州) 성 당 서기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上海) 당 서기와 100만 위안의 뇌물을 받은 리바오진(李寶金) 전 톈진(天津) 시 인민검찰원 검찰장 등 8명에 대해선 사법처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가오옌(高嚴) 전 국가전력공사 총경리는 각종 경제범죄에 연루된 혐의가 드러나자 2002년 말 도주해 5년째 수배를 받고 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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