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음감’은 유전…후천적 노력으론 안돼

  • 입력 2007년 8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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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한 소리를 듣고 바로 음높이를 인식하는 ‘절대음감’. 음악적 재능의 지표처럼 여겨져 온 이 능력이 특정 유전자로 인해 생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의대 제인 기치어 박사 연구팀은 3년 동안 2200여 명을 상대로 각각 20분씩 음정을 알아맞히는 실험을 한 결과 음정을 맞히는 능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뚜렷이 구분됐으며 어중간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결과는 절대음감이 유전적 소질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훈련으로 절대음감을 높이는 것은 꿈에 불과한 일이 된다.

기치어 박사는 절대음감의 소유자들이 피아노음과 컴퓨터음의 음정을 모두 힘들이지 않고 정확히 짚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절대음감도 나이에 따라 쇠퇴한다며 “15세는 C음을 듣고 ‘C’라고 대답하지만 50세인 사람은 반음 더 높은 ‘C 샤프(#)’라고 대답할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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