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7년 8월 28일 23시 2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심 씨 가족들은 인질들의 전원석방 소식에 함께 기뻐하면서도 19명의 인질들과 함께 돌아올 수 없는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남 고성에서 혼자 지내던 심 씨의 아버지 진표(62·경남도의원)씨는 "가족들과 국민들이 바라는대로 다 살아 돌아오게 돼 잘된 일이다. 내 자식만 돌아오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허전하다"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진표 씨를 제외한 심 씨의 가족들은 장례식 이후 누나 현정 씨의 서울 집에서 함께 지내왔다.
동생 효민(25) 씨는 "어머니는 `네 형이 죽은 것이 헛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면서도 "사태 일지가 나오면서 형 얘기가 언급될 때 속상하고 안타깝기도 하다"고 말했다.
장례까지 미루고 나머지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피랍자 가족들과 함께 했던 배 목사의 형 신규(45) 씨는 이날 낮에도 가족모임 사무실에 들러 격려한 뒤 귀가했다.
샘물교회측에 따르면 신규 씨는 "19명이 무사히 풀려나게 돼 너무나 기쁘다. 동생이 같이 돌아왔으면 했는데 그러지는 못했지만 동생도 분명 기뻐할 것"이라고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측은 배 목사의 유족들과 협의, 19명의 피랍자들이 귀국하는 대로 배 목사의 장례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디지털뉴스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