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7시(현지 시간) 모스크바 ‘음악의 집’에서 열린 한-러 교류 축제 개막식에서 한국 국립관현악단은 17명의 러시아 바이올리니스트, 첼리스트와 함께 아리랑환상곡을 협연했다.
객석에서는 “한국 전통 악기 연주가 서양 악기와 조화를 이뤄 환상적인 음을 만들어 냈다”는 찬사가 터져 나왔다. 이어 소리꾼 장사익이 ‘찔레꽃’을 구성진 목소리로 부르자 박수 세례와 함께 앙코르 연호가 끊이지 않았다.
마지막 곡 남도환상곡이 협연으로 울려 퍼지자 관객들의 성원은 절정을 이뤘다. 국립관현악단은 러시아 곡을 한국 가사로 옮긴 ‘백만 송이 장미’를 앙코르 곡으로 선사했다.
한-러 수교 17주년을 기념한 이번 축제는 9월 1일까지 열린다.
모스크바=정위용 특파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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