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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7월 24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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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재단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지 봉사단원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일단 안전한 지역으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봉사대가 작은 규모가 아니기 때문에 철수를 위한 교통편 등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철수는) 아직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라며 “이동할지, 이동한다면 어디로 어떻게 움직일지 등을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아프간 국영방송에서 억류 사태가 긍정적으로 해결되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고 주민들도 지부 사무실을 찾아와 격려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박은조 재단이사장도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 샘물교회에서 사과문을 발표하며 “피랍사건이 발생한 만큼 아프간에서의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관계자들을 모두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우리 국민과 많은 사람에게 염려를 끼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7개 종단 지도자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23일 서울 용산구 해밀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한국인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불교 조계종 지관 총무원장, 원불교 이성택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 김동환 천도교 교령, 천주교 주교회의 김희중 주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 등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의 모임이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한국인들은 전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며 아프간 국민 또한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부디 이번 한국인들의 피랍 사건도 조속히 그리고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강혜승 기자 fineday@donga.com
성남=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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