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첨단 IT사회, 무속인들 가장 바빠”

  • 입력 2007년 7월 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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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강국인 한국 사회에서 무속신앙(샤머니즘)이 부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한 종교인단체의 통계를 인용해 서울과 인근도시에만 무속 사당 300여 개가 있으며, 한국 전체의 무속인 수는 30여만 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특히 선거철마다 ‘조상의 묘를 명당으로 이장하면 선거에 이길 수 있을지’ 문의하는 정치인들이 무속인들에게 몰려든다며 대선이 있는 해인 올해는 유명한 무당을 만나기 위해 예약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정도라고 신문은 전했다.

타임스는 또 ‘한국에서 가장 먼저 상업적인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 사람 중 하나가 무속인들’이라며 이런 적응력 덕분에 이들은 첨단 IT 사회인 한국 사회에서 가장 바쁜 일상을 보내는 직업군 중 하나가 됐다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이런 변화의 바탕에 한국인들의 인식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굿에 등장하는 전통의상과 음악, 춤에 전통문화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됐다는 것. 심지어 무속신앙을 미신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조차 이를 한국문화의 중요한 요소로 인정한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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