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 고용 민간인 미군보다 많아… 작전수행 차질

  • 입력 2007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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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라크에서 고용한 군수업자와 사설 경비요원 등 민간인의 수가 미군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전 수행 능력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이 입수한 미 국무부 및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미 정부와 계약하고 이라크전쟁 및 재건작업에 참여한 민간인은 미국인 최소 2만1000명, 이라크인 11만8000명, 기타 외국인 4만3000명 등 18만2000명. 이라크 주둔 미군 16만 명을 2만 명 이상 웃도는 수치다.

이들은 병참 지원은 물론 요인 경호 및 주요 시설 경비까지 담당한다. 사실상 군이 해야 할 몫을 떠안고 있는 것.

국방부 측은 민간업체를 고용함으로써 전쟁 비용을 절감하고 군 병력이 전투에 전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미군 당국은 민간업체들의 정확한 규모와 인력 배치 상황도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들이 군 당국의 통제권을 벗어난 상태여서 잠재적 위협 요인이 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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