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추락사고' 대부분 가족단위 관광객

  • 입력 2007년 6월 25일 2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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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전세기 추락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난 한국인 13명은 여름 휴가를 맞아 앙코르와트 유적을 여행하던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여행사 하나투어에 따르면 전세기 탑승자 13명 중 가이드 박진완(34)씨와 친구 사이인 이명옥(28.여)·노정숙(28.여)씨 등 3명을 제외한 10명이 모두 가족 단위로 캄보디아를 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충원(47)·황미혜(42.여)·이정민(16.여)·이준기(15) 가족과 조종옥(36)·윤현숙(34.여)·조윤후(6)·조윤민(1) 가족은 부모와 자녀가 동반 여행을 하다가 이번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드러나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나머지 2명인 최찬래(49.여)·서유경(26.여)씨는 모녀지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5박6일 일정의 캄보디아 패키지 여행을 59만9천원에 예약한 뒤 지난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앙코르와트 유적지로 유명한 시엠립에 도착해 이틀 동안 관광을 즐겼다.

앙코르와트 관광을 마친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각) 캄보디아 민영 항공사인 프로그래스멀티항공사 U4-241편 국내선 항공기에 올라 1시간 거리인 시하누크빌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투어 이용자 기준으로 캄보디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성수기(여름 및 겨울방학)에는 월 3000여명, 비수기에는 1000~1500여명에 이른다.

손꼽히는 고대 유적지인 앙코르와트를 찾는 한국인이 매년 늘면서 한국인 관광객 수가 캄보디아 전체 관광객 가운데서도 1,2위를 다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투어 측은 "현지에 파견한 관계자와 방금 통화를 했는데 현지 경찰과 사고 현장을 수색하고 있지만 숲이 우거져 있고 연기도 나지 않는 데다 밤 시간대라 정확한 위치를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하더라. 현지 경찰과 협조해 계속 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탑승자 보험 문제에 대해 여행사 측은 "관광객들이 모두 여행사 보험을 들어놓아 사고로 숨진 것이 확인된다면 1인당 1억원씩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보험금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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