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에너지전쟁]스웨덴 “2020년부터 석유 안 쓴다”

  • 입력 2007년 6월 1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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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남쪽 해안가의 말모 마을은 100% 재생에너지로 지역 냉난방과 가전제품 사용에 필요한 전력을 해결하고 있다. 주요 전력은 해안가에 세워진 2MW(메가와트) 풍력 발전소와 태양열 발전소에서 나와 외부에서 에너지를 일절 공급받지 않는다. 이 마을 주민들은 또 식물을 발효해 바이오 가스를 만든 뒤 자동차에 충전한다.

에너지 자족 도시 건설은 스웨덴 정부의 역점 사업으로, 석유와 가스 등 화석 에너지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줄이자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1970년대 스웨덴은 에너지 소비에서 석유 대 대체에너지 비율이 7 대 3으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화석에너지 의존도가 높았다. 산업도 철강 자동차 등 에너지 소모가 큰 분야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 그 비율이 3 대 7로 역전됐다고 러시아 일간 네자비스마야 가제타가 보도했다.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데는 정부의 역할이 컸다. 에너지 사용이 많은 기업 등이 대체에너지를 사용하면 세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줬다. 정부도 직접 대체에너지 개발에 예산을 쏟아 부었다.

스웨덴 정부 산하에는 ‘석유사용 거부 위원회’가 있다. 삼림 유기 생물에서 에너지를 찾고 풍력 조력 발전소 설립을 서두르면 2020년까지 석유 의존도를 0%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이 위원회의 전망이자 희망이다.

모스크바=정위용 특파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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