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치인 성추문 제보하면 '100만 달러'

  • 입력 2007년 6월 4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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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미국 의원이나 정부 고위 관리와 성관계를 가진 적이 있습니까? 사실을 제보하면 최고 100만 달러(약 9억2800만원)를 드립니다."

미국 성인잡지 발행인이 워싱턴 정가의 섹스 스캔들을 입수 폭로하기 위해 100만 달러를 내걸어 화제라고 3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허슬러 발행인 래리 플린트는 3일자 워싱턴포스트에 전면광고를 내고 "하원의원이나 상원의원, 기타 고위공직자들의 불법적인 성관계나 은밀한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찾는다"고 밝혔다.

제보내용이 사실로 확인돼 기사화할 경우 최대 100만 달러까지 지급할 것이라며 제보용 무료 전화번호(1-800-251-2714)와 이메일 주소(hustler@lfp.com)도 게재했다. 이번 광고가 누구를 겨냥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플린트는 1998년 10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모니카 르윈스키와 스캔들에 휘말렸을 때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는 공화당 의원들의 성추문 정보를 알려주는 사람에게 100만 달러를 내겠다"는 광고를 낸 바 있다.

얼마 뒤 플린트가 하원의장에 내정된 공화당 로버트 리빙스턴 의원의 성추문 정보를 입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리빙스턴 의원은 그해 12월 사임했다.

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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