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선데이타임스는 영국 정보기관 MI5의 합동테러분석센터(JTAC)가 작성한 ‘영국에 대한 국제 테러 위협 분기 보고서’를 입수 분석해 이 같은 알 카에다의 테러 계획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알 카에다의 한 조직원은 자신이 ‘로마제국’을 뒤흔들기 위해 나가사키와 히로시마 핵 공격에 버금가는 공격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로마제국은 서방세계를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영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테러계획은 ‘수장이 바뀌는 시점’에 진행된다고 적혀 있다. 토니 블레어 총리가 물러나는 올해 여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또 알 카에다 주요 조직원들이 최근 영국 내 관련 인사들과 접촉한 사실을 지적했다. 영국에 거주하는 150여 명의 인사가 지난해 이라크에 가서 ‘외인부대’ 자격으로 알 카에다의 활동에 동참했고 일부는 테러리스트 훈련을 받은 뒤 조직을 만들기 위해 귀국했다는 것. 영국 정보부는 이 같은 보도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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