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서방국가들 겨냥 히로시마 원폭급 테러 준비”

  • 입력 2007년 4월 2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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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영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를 겨냥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에 버금가는 대규모 공격을 계획 중이라는 보고서 내용이 공개됐다.

22일 선데이타임스는 영국 정보기관 MI5의 합동테러분석센터(JTAC)가 작성한 ‘영국에 대한 국제 테러 위협 분기 보고서’를 입수 분석해 이 같은 알 카에다의 테러 계획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알 카에다의 한 조직원은 자신이 ‘로마제국’을 뒤흔들기 위해 나가사키와 히로시마 핵 공격에 버금가는 공격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로마제국은 서방세계를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영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테러계획은 ‘수장이 바뀌는 시점’에 진행된다고 적혀 있다. 토니 블레어 총리가 물러나는 올해 여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또 알 카에다 주요 조직원들이 최근 영국 내 관련 인사들과 접촉한 사실을 지적했다. 영국에 거주하는 150여 명의 인사가 지난해 이라크에 가서 ‘외인부대’ 자격으로 알 카에다의 활동에 동참했고 일부는 테러리스트 훈련을 받은 뒤 조직을 만들기 위해 귀국했다는 것. 영국 정보부는 이 같은 보도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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