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베이징서 사활건 전방위 총력 홍보전

  • 입력 2007년 4월 23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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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의 막판 표심을 굳혀라.'

2014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위원장 한승수)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23일부터 5일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제5회 스포츠 어코드(Sports Accord) 행사에서 전방위 홍보전에 들어갔다.

국제경기연맹총연합(GAISF)이 주관하는 스포츠 어코드는 100여개 국제경기연맹과 스포츠 관련 스폰서 건축가 방송사가 모여 스포츠 문제를 토론하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 교류 행사.

이번 대회에는 자크 로게 IOC위원장 등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IOC 위원 111명 중 45명 등 전 세계 스포츠 관계자 15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또 개최지를 최종 결정하는 7월 4일 과테말라 IOC 총회를 앞두고 열린 가장 큰 규모의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인데다 마지막 홍보 무대여서 평창은 이번 대회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평창과 러시아의 소치,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등 3개 후보도시는 23일 각각 스포츠 어코드가 열리는 베이징의 샹그릴라 호텔에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25일엔 프리젠테이션을 갖는다. 이에 따라 세 도시의 불꽃 튀기는 로비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평창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4년 인천하계아시안게임을 잇달아 유치한 데 따른 역풍을 막기 위해 공식 프리젠테이션 외에도 전 세계 기자를 상대로 한 기자회견을 갖는다. 동계올림픽은 이들 대회와는 별개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다른 도시보다 앞선 평창의 준비상황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특히 한 위원장과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김명곤 문화부장관, 김진선 강원도지사 등 10명의 공식대표단은 행사기간 베이징에 머물면서 45명의 IOC 위원과 세계 스포츠계 인사를 상대로 일 대 일 설득작전을 펼친다. IOC 위원인 박용성 국제유도연맹(IJF) 회장과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등 국제 스포츠계의 거물급 인사들도 측면 지원에 나선다.

삼성도 스포츠 어코드 행사에 맞춰 이날 베이징의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2008년까지로 돼 있는 무선통신 분야의 올림픽 후원 기간을 2016년까지 8년간 연장키로 하고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조인식에는 40여명의 IOC 위원 부부와 국제 스포츠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베이징에 도착한 한승수 위원장은 "평창은 지금까지 평가가 좋았던 만큼 평창의 준비상황과 당위성을 집중 홍보해 반드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야 말 것"이라고 각오를 피력했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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