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은 아시아서 쏟아질 것”

  • 입력 2007년 4월 23일 03시 01분


코멘트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0∼22일 중국 하이난(海南) 섬에서 열린 ‘보아오(博鰲) 포럼’에 참석해 한중일 3국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 참가하는 ‘아시아 경제공동체’ 창설을 제안했다.

이 회장은 아세안과 한중일이 경제통합기구 구축 방안을 논의할 때가 됐다며 “역내 교역을 늘리고 전자상거래망을 구축하며 비관세 장벽을 없애자”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특히 한중일 3국이 세계 에너지 자원의 17%를 소비한다며 “지역 간 에너지 및 자원 협력을 강화하고 아시아 국가 간 인적 교류를 늘리자”고 촉구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2일 이 회장의 주장을 머리기사로 다루며 자세히 소개했다.

그러나 룽융투(龍永圖) 보아오 포럼 비서장은 “아시아는 각국의 경제발전 수준이 크게 달라 유럽연합(EU) 수준의 경제통합체를 이루려면 최소한 50년이 걸릴 것”이라며 먼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에너지 인력을 비롯한 각 분야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한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21일 이 포럼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차세대 미래기술은 아시아에서 쏟아질 것”이라며 1995년 베이징(北京)에 설립한 MS연구소에 이어 조만간 상하이(上海)에도 연구센터를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6차인 이번 연차회의에는 전 세계 정·관·재계 인사 1300여 명이 참석했다.

2002년 4월 창립된 보아오 포럼은 아시아의 경제·사회 발전 및 통합 문제를 논의하는 비영리 민간기구이며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린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